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4명으로 떨어졌지만 확진자 중 20%가 해외 입국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럽발 입국자 중 10%가 증상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해외 역유입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첫날인 지난 22일 진단검사 대상 유럽발 입국자 수는 1442명이었고, 이 중 유증상자 152명은 공항 격리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10명 중 1명꼴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무증상자 1290명은 임시생활시설로 옮겨져 진단검사를 했다.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64명 중 해외 유입과 관련한 사례는 총 14명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의 21.9%다. 이들 중 13명은 공항 검역 과정 등에서 파악됐고, 나머지 1명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인됐다.
한편 이들 중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뒤 확진된 사례가 8명, 미국 등 미주에서 입국한 경우가 8명 등이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전수조사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오후 기준 누적 확진자가 3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의 발생 규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아직까지 유럽의 위험도만큼은 아니지만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조만간 현재 마련 중인 검역 강화 방안 등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도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21일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5명 중 5명이 북미 입국자였다"며 "북미발 입국자는 유럽의 2배가 넘는 대규모"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유럽지역 입국자들에 대한 전수검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항 내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25일부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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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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