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셧다운, 구조조정에 내몰린 가운데 국내 완성차 노사도 그동안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있다. 생산 급감과 부품 수급 차질 등 총체적 위기를 일단 넘기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24일 오후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노사 관계자 설명을 종합하면 노사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혔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요구 대신 일시금 200만원 지급안과 공헌수당 신설안을 놓고 사측과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관철하기 위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가입을 사측에 대한 압박카드로 내세웠으나 철회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다음달부터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한 특근 등 연장근로 계획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도 이르면 오는 26일부터 주 60시간 근로연장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 생산라인은 기본 근무시간인 주 40시간에 토요일 특근 8시간을 포함해 주 48시간을 일하는데 주말 특근 연장이나 평일 잔업 시행을 통해 최대 주 60시간 근무로 임시 확대하는 내용이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코로나19 사태로 약 10만대에 이르는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이 제안한 주 60시간 근로에 대해 내부 합의를 거쳐 사측과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다만 연장 근로에 반대하는 노조원도 있고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 지침에도 어긋나 노조 내부에서 합의를 쉽사리 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GM도 생산량을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 노사 임금 교섭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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