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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뉴욕시장 "대공황 이후 최악···미군 전면동원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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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확진자 3.3만명···세계 세번째

자택격리 조치 대상 1억명 넘어서

뉴욕거래소 객장 사상 첫 폐쇄

트럼프, 3개주에 주 방위군 배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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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만명을 돌파하며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뉴욕에서만 하루에 5,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빨라진 확산세에 다급해진 미 정부는 뉴욕주 등을 연방정부 차원의 중대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주 방위군을 배치하기로 했다. 루이지애나주 등도 자택격리 명령을 내려 전체 미국인 3억3,100만여명 중 3분의1가량인 1억100만여명의 발이 묶인 상황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28년 역사상 처음으로 월스트리트 오프라인 거래소를 일시 폐쇄하고 모든 매매를 전자거래로 대체한다.

22일(현지시간) 월드오미터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3만3,546명에 달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에서는 이날 5,4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만5,79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58명 추가되며 총 11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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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지방정부는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군의 전면동원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의료물품 부족도 호소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시가 연방정부로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필요한 물품들을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10일 내에 더 많은 산소호흡기를 구하지 못하면 죽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각 주에서 필수 자원을 두고 경쟁할 필요가 없도록 연방정부가 의료물품을 구해야 한다며 “이는 말 그대로 생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앞으로 11만개의 병상이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한 것은 5만3,000개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지원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어도 자금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지방정부의 요청이 계속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와 워싱턴주·캘리포니아주에서 요청한 연방정부 차원의 중대재난지역 지정을 승인했으며 이들 3개 주에 주 방위군 배치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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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미국 지역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서둘러 시민들을 자택에 격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하이오와 루이지애나·델라웨어 등 3개 주도 자택격리 명령을 내렸다. 오하이오는 다음달 6일, 루이지애나는 다음달 12일, 델라웨어주는 오는 5월15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는 23일(현지시각)부터 월스트리트 거래소를 일시 폐쇄하고 모든 매매를 전자거래로 대체한다. 뉴욕증권거래소 월가 객장에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결과다.

이런 가운데 유명인들도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정계에서는 마리오 디애즈발라트 공화당 하원의원과 벤 맥애덤스 민주당 하원의원에 이어 트럼프의 대표적 우군이자 공화당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과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에게도 확진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와인스틴은 뉴욕 맨해튼의 1심 법원에서 23년형이 선고된 뒤 교도소로 이송된 상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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