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고객과 안전거리 확보"…유통社 새 마케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백화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호텔 등 오프라인 매장도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벌어지면서 언택트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자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2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자체 운영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프리미엄몰'을 통해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TV홈쇼핑처럼 진행자가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또 프리미엄몰 내에 '라이브샵' 코너도 만들어 모델이 백화점 진열 상품을 직접 입어본 모습을 짧은 동영상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몰과 엘롯데의 브랜드 상품 60여 개를 3D 이미지로 촬영해 360도 모든 각도에서 상품을 볼 수 있는 '3D쇼핑'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몰은 다음달 19일까지 4주간 '당신의 잃어버린 봄을 찾아드립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매주 50명에게 '플라워 박스'를 증정한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쇼핑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고객을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올가홀푸드도 최근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O2O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상승했다. 지난달 올가 전 직영점의 애플리케이션(앱)·전화 주문은 한 달 만에 약 2배 성장하며 전체 매출 중 8.6%를 차지했다. 올가쇼핑몰 앱과 전화 주문을 통한 당일 배송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0%, 신규 회원 수는 618% 상승했다. 정육, 과일 등 친환경 식재료와 간편식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가는 앞으로 점포별 광역 배송을 확대하고 O2O 플랫폼 사업자 제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달대행 업체 부릉과 협업해 배송 편의성을 높이고 배달 앱 요기요 등 O2O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를 맺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대구·경북 지역 일부 매장에 시범 도입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영을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 계산대 앞에 안전 라인 스티커를 부착해 주문 시 고객과 파트너 간 안전 거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매장에서 텀블러 등 개인 다회용컵 이용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중지한다. 매장 위생 안전 에티켓 캠페인에 대한 고객 안내도 강화한다.

호텔도 언택트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3월 초부터 한 달 동안만 판매하기로 계획했던 룸 서비스 패키지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 기간을 다음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룸 서비스 패키지는 아침 또는 저녁식사를 룸 서비스로 제공하는 상품이며 '모닝 딜라이츠'와 '인 룸 딜라이츠' 등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도 집에서 호텔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로비 라운지 '갤러리'의 다양한 와인을 포장·할인 판매하는 '갤러리 와인 투 고'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전문 소믈리에가 엄선한 레드와인 25종, 화이트와인 10종, 스파클링·샴페인 6종을 포함해 총 40여 종을 최대 30% 할인해 제공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간단한 장을 보는 고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CU는 다음달 말까지 알뜰 장보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 상품은 50여 종이다.

통조림, 라면, 즉석밥 등 비상식품 외에도 고등어구이, 가자미구이, 두부, 포기김치, 흰우유 등 주로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던 식자재까지 범위를 넓혔다. 식빵, 모닝롤 등 베이커리류와 사과, 바나나 등 과일은 용량을 늘리고 가격은 시중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낮춘 실속형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가글, 치약 등 구강용품과 롤 화장지, 세제 등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도 +1 증정 행사 또는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호승 기자 / 김태성 기자 /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