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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창원시, 진해군항제 방문객 통제에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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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벚꽃명소 경화역, 여좌천, 내수면어업연구소, 제황산 공원 등 전면 통제

뉴스1

진해 주요 관광지 통제 관련 내용(창원시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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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진해군항제를 고심 끝에 전격 취소한 경남 창원시가 벚꽃 만개를 앞두고 방문객 통제에 초강수를 두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진해군항제 취소에 이어 외부 방문객까지 통제하는 것은 자칫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이 진해를 방문할 경우 집단감염이 발병해 겉잡을 수없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창원시는 일찌감치 해외와 국내 여행사 2만 2,300여 곳에 진해군항제 취소 사실을 알리고 단체 여행객 모집을 취소해달라는 양해 서한문을 각각 전달했다.

이어 각 언론사를 통해 상춘객 방문 자제도 당부하며 거리 곳곳에 축제 취소와 방문 자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감염 확산으로부터 청정 진해를 지키고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캠페인에 따라 경로가 불확실한 감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면밀한 계획을 세워 실천에 돌입했다.

먼저 세계적인 벚꽃 명소인 진해 경화역은 23일부터 전면 통제한다. 물론 경화역으로 통하는 출입구 11곳 전체도 폐쇄조치하고 방문객 출입도 완전히 차단한다.

여좌천도 오는 24일부터 데크로드를 우선 폐쇄한다. 여좌천 양방향 1.2km 구간에 대해서도 오는 27일부터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한다. 여좌천 주변 주요 이면도로 역시 인근 주민들과 협의해 ‘그물망식’ 통제구간을 별도로 설정해 통행을 차단한다.

특히 진해 벚꽃이 줄지어선 하천과, 병풍을 두른 듯한 진해내수면어업연구소와 제황산 공원에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전면 통제한다.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변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주차구간도 없앤다.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해 차량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 자칫 행인이 몰릴 수 있는 사각지대인 임시주차장 10개소 설치 계획을 취소하며 노점 및 불법주정차 단속도 강력히 추진한다.

시는 진해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찾는 방문객들을 통제하고 감염 확산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주요 거점과 방역 부스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허성무 시장은 “세계적인 위기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이번 봄만은 진해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길 전국의 상춘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vj377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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