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접합글래스로 높은 정숙성
좌석·트렁크 등 실내공간 확대
순간 가속 성능은 다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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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를 대표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익스플로러’가 9년 만에 6세대 신형으로 돌아왔다.
익스플로러는 대형 SUV 시장의 개척자다.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글로벌 판매량이 80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2017년~2018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미국 포드 본사는 아시아 지역에서 6세대 익스플로러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시장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그만큼 한국시장은 포드에게 중요할 뿐 아니라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테스트베드 마켓인셈이다. 6세대 올 뉴 익스플로러는 국내에는 ‘리미티드’ 트림 한 종류만 출시됐음에도 사전 계약에만 1,400대 이상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가격은 5,990만원으로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보다 아래 등급이지만,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이 모두 추가됐다.
올 뉴 익스플로러를 타고 서울 강남에서 중미산 와인딩 코스까지 왕복 약 120㎞를 달려봤다.
6세대 올 뉴 익스플로러는 이전 세대와 다르게 기본 구동 방식이 전륜에서 후륜구동으로 바뀌었다. 후륜기반 4WD로 운전이 편안해지고, 앞좌석의 공간이 더 확보됐다. 전장 5,050mm, 전폭 2,005mm의 크기에 3m에 달하는 휠베이스(3,025mm)를 확보했다. 덕분에 2열 레그룸도 성인이 앉기에 충분했다. 3열 시트를 접자 트렁크 공간이 1,356ℓ까지 늘어나 패밀리카로 활용성이 돋보였다.
엔진은 2.3L GTDi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304마력과 최대토크 42.9 kg.m의 힘을 낸다. 3.5리터 배기량의 자연흡기 엔진 수준의 힘을 낼 수 있다. 다이얼 타입으로 바뀐 변속기는 자동 10단 변속기가 결합했다. 그래서인지 액셀레이터를 밟을 때마다 즉각적인 반응이 느껴졌다. 반복되는 커브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반응했고,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뒤 운전하자 강력한 힘이 전달됨과 동시에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민첩함이 돋보였다. 다만 이전의 6단 변속기에 비해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은 덜했다.
속도를 높이자 잘 다듬어진 실내 정숙성이 전달됐다. 전면과 1열 측면에 적용된 이중접합글래스 덕분이다. 도로 요철에도 묵직한 안정감으로 충격을 흡수해줬다. 와인딩 코스에서 고속으로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차체를 잡아주는 안정감이 전해졌다. SUV인데도 일반도로에서 운전의 즐거움이 크게 배가됐다. 다만 미국 모델에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이 빠져 더욱 조용해지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와인딩 코스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튀어나오자 업그레이드 된 코-파일럿 360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위험을 감지하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운전자가 긴급 상황에서 잠재적인 추돌을 방지하도록 돕는 충돌회피 조향 보조기능, 자동 긴급 제동이 포함된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 차선 유지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레인 센터링 기능은 주행 시 차량이 차선 중앙에 위치 및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이 기능 덕분에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운행 시 불안감이 없었다. 360도 카메라와 분할 화면도 보기 쉬웠다. B필러에 장착된 키패드로 보안 번호를 눌러 도어를 열 수 있는 기능도 스마트함으로 다가왔다.
스피커는 B&O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운전하는 내내 즐거움을 더해줬다. 12개 스피커가 장착돼 어느 자리에 앉든 선명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동반석 파워시트와 센터 콘솔 뒤 무선충전 패드도 편의성을 높인 옵션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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