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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과학자들, 코로나19 치료효과 기대 약·화합물 69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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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치료제 할로페리돌,

제2형 당뇨병 치료액 메토민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등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신속히 시험하라고 지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이 약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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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69종의 약물 및 실험 중인 화학물질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한 연구팀이 22일 밤(현지시간) 보고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약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다른 질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기존의 약들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더 빠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약물 후보 목록은 국제 생물학아카이브(bioRxiv) 웹사이트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통해 공개됐다. 69가지의 약물 목록은 수백 명의 연구원들이 사스-CoV-2라고 불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대한 연구의 결과로 작성됐다.

이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직접 생산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29개 유전자 중 26개를 조사했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목표로 하는 332개의 인간 단백질을 발견했다.

어떤 바이러스성 단백질은 인간의 단백질 한 개만을 목표로 하는 것 같았고, 다른 바이러스성 단백질은 12개의 인간 세포 단백질을 목표로 할 수 있다.

연구팀은 결국 식약청이 승인한 암, 파킨슨병, 고혈압과 같은 외견상 관련이 없어 보이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승인한 24개의 약물들을 찾아냈다. 조현병 치료에 쓰이는 할로페리돌과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복용하는 메토민 같은 예상치 못한 후보들도 명단에 올랐다.

조사관들은 또한 현재 임상시험 중이거나 초기 연구의 대상이 되는 화합물들 중에서도 후보 약물이나 화합물들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가능한 치료법들 중 일부는 기생충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들이다.

그리고 그 목록에는 단백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세포를 훼손시켜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그 약들 중 일부는 또한 인간의 단백질에도 달라붙는다. 새 연구는 이러한 부작용이 항바이러스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목록에 있는 클로로퀸은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단세포 기생충을 죽이는 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클로로퀸의 사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앤서니파우치 국립 알러지·감염병연구소 소장은 클로로퀸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18일 클로로퀸에 대한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의 생물학자 네반 크로간은 그러나 클로로퀸이 많은 인간의 세포 단백질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유독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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