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추측성 발언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미중 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연일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미군 바이러스 연구소 발원설에 대해 “이것은 과학자들이 할 일이지 외교관이 할일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과 관련해선 “감염병 이름은 특정한 지리적 위치나 사람, 심지어 동물과 관련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코로나19를 놓고 미중 양국이 서로 상대방을 탓하는 것을 모두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군 발원설을, 미국은 중국 또는 우한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상호 비방해왔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현재 중미 관계는 매우 중요한 고비에 처해있다”면서 “중미 협력은 유일한 옳은 선택으로 신냉전 논리를 부추기는 것은 양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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