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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치료제, 7월말 인체투여 목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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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는 5월말 임상 완료 목표”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늦어도 오는 7월 말에는 환자에게 투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진단키트 제품은 다음 달 말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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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사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온라인 2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후보군 300종을 확보했다”면서 “다음 달 말까지 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뛰어난 항체를 최종 선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을 받아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피에서 항체 유전 정보를 가진 DNA를 추출했다. 그 다음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쳐 1차 항체 후보군을 구축했다.

셀트리온은 항체 1차 후보군 선정 완료에 이어 곧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해당 중화능 검증법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진행한다.

서 회장은 이날 “환자 면역세포 수령 후 3주 만에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한 것”이라며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후보 항체들은 동물 모델에서의 치료 효능, 항체 고유 특성 평가 등 일련의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 선정까지 이어지게 된다. 셀트리온의 자체 특허기술인 고발현 벡터를 적용한 세포주 개발, 생산 공정 개발, 제품 품질 보증을 위한 분석법 개발, 임상에 적용될 제형 등의 개발을 거의 같은 시기에 진행한다. 이를 통해 비임상과 임상 진입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다음달까지 2차 항체 선별 작업을 마치고 5월부터 세포주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상업화를 완료할 만큼 글로벌 수준의 안정적이고 독보적인 항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셀트리온 전 연구진은 하루라도 빨리 해당 치료 물질 개발을 완료해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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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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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셀트리온은 회복환자 혈액 샘플을 추가로 확보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까지 모두 중화시키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도 이달 중 착수한다.

셀트리온 연구진은 최종 치료 항체가 선정되면 이 항체가 가지는 백신 유사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백신의 목적도 체내 항체 생성이므로 치료용 항체를 투여하면 백신과 유사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CT-P27(독감치료 항체) 개발과정에서 항체를 생쥐에 투여한 후 독감 바이러스를 감염시켰을 때 예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코로나19 중화항체도 CT-P27과 유사한 백신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해당 연구도 함께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신속 진단키트는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N단백질을 검출하는 원리인 데 반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어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표준 진단법인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RT-qPCR)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도 15~20분이면 충분해 현장에서 바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진단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품의 키트화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4월 말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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