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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가자평화인권당 "징용 피해자 피눈물…與 박살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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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역사학 논란' 군소당, 비례 못 받자 반발

"더불어시민당이 사기쳐…민주당 입 찢겠다"

최용상 "박근혜와 사진 찍었다고 부적격 판정"

"불쌍한 노인들 우롱…민주당, 아베보다 나빠"

"與, 우리 내치고 위안부 단체만 안고 가다니"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 최 공동대표는 지난 20대 총선 전 전국 일제강제동원피해자 (군인군속, 노무자, 위안부, 사할린, 원폭, 국내동원)와 대한민국 건국세대들이 주체가 된 대한민국 시민정당(가칭) 창당을 추진한 바 있다. 2015.12.0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참여 군소 정당 2곳에만 후보를 배분하기로 한 가운데, 자당 몫 후보를 한 명도 받지 못한 군소 정당에서 강력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강제징용을 실컷 이용하고 헌신짝처럼 버려버린 더불어시민당의 사기를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4개 군소 정당 중 한 곳인 가자평화인권당은 최용상 공동대표를 단일 후보로 냈지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당의 경우 이정희 공동대표가 유사역사학, '환단고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 공동대표는 "강제징용(시민운동에서) 15년 이상 활동했고 피해자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내가 국회로 들어가 강제징용 입법활동을 통해 피해자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이 모여 단일후보가 됐다"며 "이후 부적격 통보를 받았고, 이유는 '최 후보가 박근혜 행사 등에 사진이 찍혔다'는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고 '시민을위하여'에서 참여를 요청했고 비례대표 앞번에 군소정당이 1석을 받는다는 설명을 듣고 정말 우리 강제징용 (시민운동가들을) 대우하는 줄 알고 참여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철저하게 강제징용 정당을 이용해먹고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불쌍한 노인들을 이렇게 우롱할 수가 있겠는가. 지금 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일본 아베보다도 더 나쁜 짓"이라며 "지금 전국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피눈물을 흘리고 분통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민주당을 박살내자고 일어서고 있다"고 했다.

최 공동대표는 후속 대응으로 "21대 총선에 가자평화인권당 전국 비례대표를 내고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며 "선거 기간 동안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연일 기자회견과 집회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그동안 전국의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정부의 무책임함에 책임을 확실히 묻고 정권퇴진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이 강제징용에 대해 말한다면 그 입을 찢어버릴 것"이라고 극언을 하기도 했다.

가자평화인권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강제동원일제피해·일본군위안부인권정당'이라는 당명으로 선거를 치러 비례대표에서 2만5227표(0.1%)를 얻은 바 있다. 당시 해당 정당의 대표도 최용상씨였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03.22.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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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공동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징용 피해자들이 답답하니 나에게 우리 마음을 다 담을 수 있는 법안을 제발 국회에서 올려달라 눈물 흘리며 부탁했다"며 "그런 각오로 국회에 들어간다면 마음이 눈 녹듯이 녹을텐데 또 한번 이런 상처를 안기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선 "윤미향 이사장도 훌륭한 분은 맞다"면서도 "위안부 (문제가) 강제징용보다 이렇게 대우받고, 강제징용 유족 단체장과 회장단, 단원들이 다 뽑아준 나를 내치고 위안부만 안고 가겠다는 말인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거론하며 "선친들이 가서 생환해왔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단 한푼도 보상을 못 받았다"며 "지금까지 겨우 국외 사망자로 2000만원 위로금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가자평화인권당 자체가 연합정당 참여 직전 급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정당은 지난 총선 강제동원·위안부 문제 해결을 표방했던 최용상 대표의 인권정당과, 지난해 10월 이정희 대표가 창당한 평화통일당이 합당하면서 탄생했다.

최 공동대표는 유사역사학 논란을 산 이 공동대표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 내가 정치적으로 전혀 활동하지 않아 이번에야 알게 됐다"며 "이번에 최배근 공동대표를 통해 이 공동대표에게로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에 기자들이 '합당을 한 상태에서 제안을 받았는가'라고 묻자, 그는 "제안을 받고 합당했다"고 주장했다. 가자평화인권당은 지난달 10일 합당으로 탄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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