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부르는 멕시코 한인 후손들 |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정선아리랑연구소는 '멕시코와 쿠바의 아리랑'(신국판 변형, 142쪽)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 한인 쿠바 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중남미지역 아리랑 로드의 체계화와 아리랑 자료 발굴을 위해 멕시코와 쿠바 한인(이민자 후손)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요약한 포켓 판 책이다.
이 책은 사탕수수 농장 등에서 이주 한인들의 고된 일상을 달래준 노래 아리랑과 현재도 회갑 잔치 등 특별한 날 춤을 추며 부르는 노래 아리랑의 전승 양상을 조명했다.
합창으로 불렀던 애국가와 아리랑이 한인 후손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고찰했다.
현재 한인은 6세대까지 이어졌지만, 이들 후손에게도 아리랑을 부르는 동안에는 한인이라는 정서가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현지 한인들의 인터뷰와 현재 이들 한인 후손이 한류 열풍 등으로 아리랑을 배우며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도 소개했다.
멕시코와 쿠바의 아리랑 |
정선아리랑연구소는 이 책 발간을 계기로 멕시코와 쿠바 아리랑의 전승 양상을 재조명하는 '아리랑 로드, 멕시코와 쿠바를 가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한인 5·6세대가 부르는 아리랑 발굴, 아리랑 사진집 발간, 한인 후손들과 함께하는 아리랑 영상 만들기, 전시· 공연 등으로 교류를 이어가는 행사이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은 "현재 멕시코와 쿠바의 이민자 후손 가운데 우리말을 할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없지만, 한국의 발전과 케이 팝 등을 통해 자긍심을 찾은 이들은 아리랑을 정체성 회복의 노래로 여기고 있다"며 "한인 쿠바 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아리랑이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잇는 희망의 노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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