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시공력·기술력 앞세워 '유일무이한 단지' 건립
신뢰로 조합원 설득…"지침 준수하고, 조합 이익에 최선"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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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대우건설이 공사비 8000억원이 넘는 서울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우건설은 23일 "반포3주구를 우수한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자사가 준공했던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단 하나의 시그니처 단지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반포3주구는 한남3구역과 함께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힌다. 이 단지는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에 위치한 149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8087억원 규모다.
이미 지난 2월 말 열린 반포3주구 현장설명회에는 보증금 10억원 납부라는 조건에도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참석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강남권 재건축은 미분양 우려가 적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또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통해 거둔 프리미엄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토대로 다른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전을 통해 '주거의 본질'에 충실한 명품 아파트를 선보인다는 포부다.
대우건설이 앞서 지난 2011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선보인 지상 최고 12층, 600가구의 '한남더힐'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최고급 주거단지의 명성을 이어왔다.
또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마주하고 있는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푸르지오 써밋을 성공적으로 쌓아올리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의 텃밭이던 강남권에 명품 주거 단지를 진출시켰다. 또 올해 4월 초 입주가 본격화되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6000만 원대 시세를 형성해 과천을 넘어 강남권을 위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는 한남더힐에 이어 또 한 번 '단독 브랜드' 수주 전략을 편다. 단 하나의 브랜드, 본 적 없는 '유일한'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특히 '신뢰'를 기반으로 조합원들을 설득하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반포3주구는 시공사가 교체되는 극단의 상황이 발생하며, 건설사들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커진 상태다. 조합은 시공사가 공사비를 비롯해 특화 설계, 공사범위 등이 기재된 입찰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시공사 지위를 박탈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우건설은 단 한 번도 입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사업장이 없었다"면서 "일례로 과천 푸르지오 써밋으로 재탄생한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은 입찰 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하고도 파격적인 대물 변제 조건을 제시해 절대 불가하다고 했던 시공사 선정 후 5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착공을 이뤄내며 대우건설의 역량과 빠른 사업 추진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반포3주구 역시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건설사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입찰 지침을 준수하고 공사비, 상품차별화, 분양 특화 전략 등 획기적인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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