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주식 첫 매입…코로나19 사태로 주가 하락, 책임 경영 의지 보여주기 위한 결정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 창궐 이후 그룹 안팎의 주요 현안에 대해 발 빠른 결정을 내려 주목받고 있다. 주재원 가족 전원철수를 시작으로 협력사 지원과 사업장 통제에 이어 피해복구 성금도 재계 주요 기업보다 한발 앞섰다. (그래픽=이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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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약 190억 원어치 매입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를 6만8345원에, 현대모비스 주식 7만2552주를 13만789원에 각각 매입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건 2015년 11월 이후 4년여만이다.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이전(501만7443주)보다 0.05%(13만9000주) 증가한 1.86%(515만6443주)가 됐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0.08%가 됐다.
회사 측은 정 부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주부터 이원희 사장, 서보신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졌다.
올해 초 12만1000원으로 시작한 현대차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6만8900원까지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역시 1월 초 25만4000원이던 주가가 같은 날 기준 13만3500원으로 반 토막 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위축과 생산 중단 사태가 반복된 상황이 영향을 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금융 및 주식시장의 불안정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활동”이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유창욱 기자(woog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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