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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아베, 도쿄올림픽 고집하더니… 세계 각국 줄줄이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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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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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그리스 배우 산티 게오르기오가 19일 (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성화 인수식에서 성화를 들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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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에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도쿄올림픽 '보이콧'이 이어지자 올림픽 정상 개최 입장을 보였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캐나다 올림픽위원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도쿄올림픽에 대표팀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요구하며 "일정 연기가 복잡한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선수와 세계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도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연기를 요청했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은 경쟁을 위한 안전하고 공정한 경기장이 필요하다"며 "현재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은 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공개 서한에서 밝혔다.

호주 올림픽위원회도 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7월 올림픽 참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만장일치로 정했다"며 "2021년 여름에 열리는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과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도쿄올림픽 연기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슬로베니아와 콜롬비아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가 미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에서 도쿄올림픽 연기와 불참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입장을 보였던 아베 신조 총리가 처음으로 '연기'를 입에 올렸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되기 어려우면 운동선수를 우선 생각해 연기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IOC는 22일(현지시간) "도쿄 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향후 시나리오 논의를 4주 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면서도 "(올림픽) 취소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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