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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7월 인도 삼성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인도에서도 급속히 확산하면서 현지 한국 기업이 가동 중단과 판매 급감 등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자동차, 가전제품 등 현지에 설립된 한국 기업의 주력 공장들이 이날부터 대부분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입니다.
삼성전자는 노이다가 속한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의 지침에 따라 25일까지 사흘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으로 삼성전자가 2018년 기존 공장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며 세계 시장 공략의 차세대 거점으로 육성하는 곳입니다.
연간 최대 1억2천만 대의 휴대전화가 생산됩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있는 냉장고 등 가전 생산 라인도 함께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의 LG전자 가전제품 공장도 같은 기간 '셧다운'됩니다.
이 공장에서는 TV를 제외한 거의 전 품목의 가전이 생산됩니다.
이들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은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수도 뉴델리 등 인도 내 주요 도시가 이달 말까지 통행 제한, 사업장 운영 중단 등 지역 봉쇄령을 내린 상태라 우타르프라데시주도 관련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공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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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첸나이의 현대차 공장도 정부 방침에 따라 31일까지 문을 닫습니다.
현대차는 "임직원 안전 보호와 정부 방침 준수를 위해 이달 말까지 인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차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일단 23일 하루 동안 셧다운하기로 결정했고 추가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70만 대이며,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공장은 올해 연간 생산능력을 17만 대로 늘릴 방침입니다.
서부 푸네 인근에 자리 잡은 포스코의 자동차·가전용 용융 아연도금강판 공장은 생산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푸네 도심 등에도 봉쇄령이 내려져 물류에 타격이 생긴 데다 자동차 등 연관 산업의 생산 부진으로 제품을 만들어도 공급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봉쇄령으로 인해 전국의 유통·판매망이 사실상 정지한 데다 시장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태라 휴대전화, 자동차 등 공장이 나중에 재가동된다고 할지라도 정상적인 영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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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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