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류 日축구선수 "감염 우려로 주자 사퇴"
그리스에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가 지난 20일 미야기현 히가시마쓰시마의 항공 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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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올림픽 성화 봉송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일단 예정대로 성화 봉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첫번째 주자로 나설 축구선수가 코로나19를 우려로 봉송을 포기하면서 첫발부터 삐걱댔다.
NHK에 따르면 미 여자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가와스미 나호미(35)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가와스미는 지난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멤버들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출발하는 성화 봉송 1번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가와스미는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귀국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감염원이 될 위험이 높다"며 동료와 팬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성화 봉송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해 일본에 도착한 도쿄올림픽 성화는 예정대로 오는 26일부터 일본 내에서 봉송 릴레이가 시작된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을 출발, 121일 동안 일본 전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을 돈다.
일본 올림픽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성화 출발식을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성화 봉송 관람을 자제시킬 계획이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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