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화봉송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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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모리 요시로(森喜朗)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올림픽의 연기를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다수의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이날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정상 개최를 위해 걸어왔지만, 오늘의 상황을 보면 국제정세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여러 곳에서 이런저런 목소리가 있는데 '최초의 계획대로 한다'고 할 만큼 우리는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모리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스포츠호치와 닛칸스포츠 등 복수의 일본 언론은 사실상 연기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모리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의 취소에 대해서는 "일절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7월로 예정된 올림픽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던 모리 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는 나라가 속속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 원격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현재 상황에서 호주 올림픽 대표팀을 구성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캐나다도 주요 참가국 중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어 뉴질랜드도 보이콧을 결정했다.
결국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이날 오전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연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란 보도에 관한 질문에 "IOC의 판단은 내가 말씀드렸던 '(올림픽을) 완전한 모양새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따르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그게 곤란한 경우엔 선수 여러분을 제일로 생각해 '연기'라는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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