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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美 2분기 실업률 30%···GDP 반토막 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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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근로자소득 2.5조弗 증발" 경고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의 2·4분기 실업률이 30%까지 치솟고 국내총생산(GDP)이 50% 급감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제임스 불러드 미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한 휴업 등으로 미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이는 최근 주요 투자은행(IB)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미국의 2·4분기 GDP가 30%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24%,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은 각각 -12%,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8년 이후 실업률이 4.0% 아래로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었던 데서 일시적이기는 하나 30%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1929년 대공황의 악몽을 되살리는 것이다.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25% 가까이 치솟았다.

불러드 총재는 2·4분기에 미국인의 소득이 2조5,000억달러(3,191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강력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모든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의 공격적인 대응이 있으면 경제활동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3·4분기는 과도기가 되겠지만 4·4분기와 내년 1·4분기는 “상당히 견조해 호황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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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국 증시의 폭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IB들의 주가지수 전망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지수가 고점 대비 47% 하락한 1,800선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매도세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 소속 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보다 33% 감소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S&P500지수가 2,0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증시 투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코너스톤매크로의 마이클 캔트로위츠 최고투자전략가는 2001년과 2008년 불황 당시 재정부양책에 대한 증시 반응을 분석한 결과 당시 S&P500지수가 1년 동안 하락했다며 “투매를 유발한 문제가 통제돼야 투매가 끝난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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