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코로나의 위험성을 적극 알리고 있는 야마나카 교수는 이달 중순 이 방송 대담에 참석해 "(코로나 19는)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모르는 점이 매우 많다"며 "일단 발생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려워한다고 할 정도로 대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이 생소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대처하기 위해선 데이터 확보가 우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데이터가 명확하지 않으면 아베 총리가 4월부터 초등학교 휴교를 어떻게 할 건지 등을 결심하기 위한 근거가 없다"며 "한국은 지금 근거를 차곡차곡 모아 구비해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진심으로 부탁해서 그런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또 "비자 발급이 중지된 상황에 있고, 서로 비난하는 모습도 뉴스를 통해 보는 등 여러 의미에서 한·중·일 (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시점"이라면서도 "공통의 적에게 공격 당하고 있으니 이걸 계기로 협력하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마나카 교수는 유도만능줄기(iPS)세포를 개발해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22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연구주제인)iPS세포도 중요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커다란 위협의 해소에 의학 연구자로서 공헌하고 싶다. iPS세포의 활용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올바른 정보 발신을 하고자 한다"고 사이트 개설 취지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는 평소에는 소리를 내지 않으며 은밀하게 여러 사람을 감염시키지만 저항력이 약한 사람을 만나면 태도를 돌변해 공격하는 매우 교활한 바이러스"라며 "이번 싸움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1년은 계속될 수 있는 마라톤"이라고 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도쿄도 내에서 향후 2주간 코로나 감염자는 5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도는 4000병상까지 코로나 감염자 전용 병상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비상태책을 발표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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