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3일 오전 서울역 KTX 열차 안에서 승객들이 거리를 두고 탑승해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름간(3월22일~4월5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 KTX 등 대중교통 좌석도 떨어뜨려 배정 한다고 밝혔다. 2020.3.2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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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향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 따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에 대한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2주간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확하게 원칙대로 실시한다면, 상당수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해서 급격한 유행으로 전파되는 것을 지연시키거나 규모를 줄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강도나 수위에 대해선 "매번 위험도에 대한 판단과 예측에 따라서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정부는 불요불급한 모임·외식·행사·여행을 가급적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생필품 구매·의료기관 방문·출퇴근이 아니면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직장인은 '퇴근하면 집으로, 아프면 집에 있기' 등 직장 내 행동지침을 준수하고 사업주는 이 같은 근로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재택근무, 유연근무, 출퇴근 시간 조정으로 밀집된 환경은 피해달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은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총 15일이다.
정 본부장은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거리두기에 대한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교회, 사업장, 운동시설, 클럽 등 아주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 간 접촉을 할 경우엔 30% 내지는 40%가 양성으로 확인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발병이 조기에 발견되지 않고 늦게 발견된 경우엔 지역사회 3차, 4차 대규모 확산을 통해서 유행이 확산됐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어떤 형태로든지의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모든 국민들과 정부당국이 협력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2주간의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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