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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충북 “코로나19 위기 온라인마케팅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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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무역상담회 등 비대면마케팅 확대

미국 아마존US에 대표 농식품 입점 추진

‘긴급 해외지사화 사업’ 전액 도비지원
한국일보

지난 19일 사이버무역상담회에 참가한 업체 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컴퓨터 화상시스템을 통해 자사 제품을 해외 바이어에게 홍보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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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케팅으로 꽉 막힌 수출 길을 열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맞은 지역 수출기업을 위해 충북도가 백방으로 뛰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건 온라인 마케팅 전략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충북코트라지원단과 공동으로 지난 17~19일 3일간 청주 그랜드프라자 호텔에서 사이버 무역상담회를 열었다.

사이버 무역상담회는 컴퓨터 화상시스템을 활용해 기업과 바이어를 연결하는 수출 상담회다.

현재 수출 기업들은 해외 출장 마케팅이 불가능해 기존 거래선을 지키거나 새로운 수출선을 뚫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대유행으로 거의 모든 나라들이 사실상 국경을 닫아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이번 상담회에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 태국 등 8개국 12개 도시에서 70개 업체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도내에선 30대 수출유망 기업이 참여해 모두 18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900만 달러어치(약 11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고를 올렸다. 참가 업체당 평균 30만 달러(3억 6,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참가 업체 관계자들은 컴퓨터 카메라 앞에서 자사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시종 열기가 뜨거웠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L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상품 전시회나 무역사절단 파견이 단절된 만큼, 사이버 상담회나 박람회 같은 비대면 마케팅 사업을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충북도는 농식품분야 온라인 마케팅의 하나로 미국 대표 온라인몰인 ‘아마존US’에 충북의 대표 농식품을 입점하는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이 사업에 선정된 업체들은 유튜브를 통해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연말까지 오라인 입점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유망 품목에 뽑힌 12개 업체는 온라인마케팅 비용과 물류비까지 지원받게 된다.

모집 기간과 지원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은 충북 글로벌마팅시스템 홈페이지(http://cbgms.chungbuk.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트라(KOTRA)해외무역관과 협력해 해외 바이어와의 중단된 대면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긴급 해외지사화 사업’도 추진한다. 긴급 해외지사화 사업은 신종 코로나로 거래가 중단ㆍ연기됐거나 현지 거래선과 계약이 임박한 경우 해외무역관 전담 직원이 업무를 대행해주는 사업이다.

도는 이 사업의 기업 부담금을 전액 도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맹경재 도 경제통상국장은 “도내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지원 사업을 적극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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