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발권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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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노선 운휴와 감편으로 여객기가 활용되지 못하고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비용 절감뿐 아니라 국내 수출입 기업 지원을 위해 운휴 중인 노선을 대상으로 여객기에 화물만 실어 운항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0.03.15.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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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해외 역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입국절차를 강화하면서 대한항공이 인천-베이징(北京) 항공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은 과거에 비해 92% 줄어든 상태인데 앞으로 추가 감축도 불가피해 보인다.
대한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쉬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23일부터 베이징 모든 국제선이 베이징 인근 지정공항에 선착륙하기로 결정했다"며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세부 검역을 실시함에 따라 경유지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이 있고 발열자와 주변 승객이 비행기에 내려야하는 등 고객 불편이 심화 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운항이 확정된 3월23일, 25일. 27일 3편은 인천출발 칭다오(靑島)를 거쳐 특별검역 실시후 칭다오-베이징구간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 경우 칭다오에서 7시간 이상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나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 등 다른 항공사들은 베이징행 항공편에 대한 운휴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외교 소식통은 "아시아나는 수요일까지 운항편이 없어서 베이징행 노선 감축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오는 26일과 28일 베이징행 노선 운항 여부를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까지 베이징행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 한국 항공사가 베이징행 노선을 전면 중단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한중 노선은 과거에 비해 92%나 줄어든 상태다. 실제로 한중 노선은 85개 노선이 있었는데 이중 75%인 64개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나머지 21개 노선도 운항편이 줄어들며 한중 노선 운항횟수는 1주일 평균 1204회에서 100회로 92% 급감했다.
외교 소식통은 "인천-베이징 노선의 경우 우리 항공사 이외에도 중국국제항공과 남방항공이 운항을 하고 있다"며 "국영기업인 이들 항공사의 운항이 중단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민항국이 항공편의 감편은 허용하되 증편은 하지 않겠다고 최근 밝혔다"며 "감편된 노선의 재운항이 이뤄질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제선이 많은 중국 수도 베이징은 인근 도시에 우선 착륙시키는 정책을 23일부터는 모든 국제선으로 확대시행했다. 베이징행 국제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는 인근 도시에 우선 착륙해 방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항공사들은 이번 조치로 승객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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