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데트릭 전염병연구소서 코로나바이러스 균주 분리작업 진행
백악관, IBM·MS 참여 컨소시엄 출범…연구자들에 슈퍼컴퓨터 개방
미국 메릴랜드주의 포트 데트릭 미 육군 전염병 연구소 내부. [AP=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육군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릴랜드주의 포트 데트릭 미 육군 전염병 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의 동물 시험을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균주 분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백신 자체보다는, 백신 시험을 위해 필요한 균주를 생산해내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포트 데트릭 미 육군 전염병 연구소의 존 다이 바이러스 면역학 담당 부서장은 백신의 동물 시험은 최장 1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 위해, 해당 물질을 동물에 투여했을 때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증상 및 임상 신호가 설치류와 영장류에도 나타나는지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포트 데트릭 연구소는 냉전 시대에는 미군의 생물학 무기 개발 전초기지로 활용됐다.
하지만 이후에는 에볼라 백신을 개발하고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 연구에도 나서는 등 생의학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IBM의 슈퍼컴퓨터 '서밋' |
미 정부는 또 이날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슈퍼컴퓨터를 개방하는 조처를 발표하기도 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은 이날 알파벳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 출범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학계, 정부, 민간 연구자들은 이날부터 관련 온라인 사이트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연구 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다.
컨소시엄 참여자들은 이 중 일부를 선정해 연구자들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슈퍼컴퓨터는 세계 최고속 컴퓨터로 알려진 IBM의 서밋을 포함해 16대라고 WSJ은 설명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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