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 사임…소상공인 몫 최고위원 자리 '압박'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3.23/사진=뉴스1

[the300]민주평화당계인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23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몫의 최고위원을 요구하면서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저의 대표 자리를 비우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전면에 나서 우리 당을 민생 세력에 의한 오직 민생을 위한 정당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평화당계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몫의 최고위원 자리를 요구했으나 바른미래당계의 반발로 이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박 공동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통해 바른미래당계를 본격 압박하고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공동대표는 "합당의 중요한 정신 중에 하나가 소상공인이나 청년그룹과의 후속통합"이라며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기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적극 받아들이고 진도를 빨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공동대표는 "호남기반 3당이 합당했지만 여전히 민주화와 개혁에 앞장섰음에도 낙후되고 차별받는 호남정신을 당당히 내세우지 못해 아쉽다"며 "여기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도 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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