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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코로나19 지역확산에…가맹점 8만4548곳 수수료면제 등 '착한 프랜차이즈'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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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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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확산에 87개 가맹본부가 로열티 인하·면제와 식자재 지원, 광고·판촉 지원 등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메가커피 대표와 메가커피 세종다정점주와 간담회를 열고 "더 많은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온라인 화상 간담회로 진행됐다.


최근 코로나19의 지역확산으로 외출·외식·모임 등이 감소함에 따라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가맹점이 살아남아야 본사도 산다'는 상생 의지로 지난 17일 기준 8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수 8만4548개)가 착한 프랜차이즈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가맹본부들은 ▲가맹수수료(로열티) 인하·면제, ▲식자재 지원 ▲광고·판촉 지원 ▲휴점지원 ▲임대료 등 자금지원 ▲방역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맹점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로열티 인하·면제의 경우 31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1만2690개)가 가맹점이 가맹본부에게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급하는 로열티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인하해주기로 결정했다. 실제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맹점들의 매출이 50%까지 하락하자 가맹점들로부터 매달 받는 로열티(매출액의 5% 내외)를 2개월 간(2월~3월) 면제한다. 또 자동차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1374개)와 오토큐(800개)는 상생을 위해 전 가맹점에 대해 3개월 간 로열티(66만~99만원) 50% 인하와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 대한 3월 로열티 면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른 면제규모는 블루핸즈가 약 14억1000만원, 오토큐는 약 8억2000만원이다.


가맹점들이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하는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할인해주는 가맹본부도 21개사(소속 가맹점 1만1572개)에 달한다. 치킨 전문점인 치킨마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했다. 치킨마루는 과거 조류인플루엔자(AI)·파동이나 폭염사태로 계육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계육 공급가를 인하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경감시킨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감소하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가맹본부가 적극적으로 점주의 광고·판촉비 부담을 지원하는 업체도 19개사(소속 가맹점 1만6743개)가 있다. 피자 전문점인 7번가 피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장매출이 감소하고 배달주문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지난 2월부터 배달앱의 요일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본사가 부담해 가맹점들의 매출이 평상시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맥주전문점인 가르텐비어는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배달중심 프랜차이즈인 치킨퐁237 브랜드를 활용해 가르텐비어 가맹점주도 원할 경우 치킨퐁237 가맹교육을 이수하고 배달 판매를 가능하도록 했다.


18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5만1263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인해 휴업해야 하는 가맹점이나 매출하락으로 인한 자진 휴업도 지원한다. 김밥전문점인 얌샘김밥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가맹점주가 자가격리 대상이 돼 2주간 휴업하게 되자 해당 가맹점주에게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돕는 가맹본부도 16개사(소속 가맹점 2만8967개)에 이른다. 정관장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소비자의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면서 가맹점주의 혜택이 늘었다.


이와 함께 4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5만8795개)는 가맹점 및 지역사회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내기도 했다. 교촌치킨이 대한적십자사의 대구지사에 2억원을, 멕시카나치킨은 대구 지역에 1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연안식당은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위해 꼬막비빔밥 1만개를 기부했다.


조 위원장은 "가맹본부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에서 코로나19 여파를 조기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라며 "추경 예산 국회 통과로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게 돼 앞으로도 더 많은 가맹본부들이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해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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