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2조달러 부양책 의회서 부결
민주 "대기업 구제법"…공화, 재투표 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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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추진한 최대 2조달러(약 2506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경기부양 법안의 절차투표는 47대47로 부결됐다. 최종투표로 가기 위한 절차투표가 가결되려면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상원은 현재 공화당 의원 53명,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47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법안에 합의하지 못한 채 절차투표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개인 현금지급, 중소기업 지원, 실업보험 강화 등을 부양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야당인 민주당은 민주당은 기업이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도록 하는 근로자 보호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공화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 지도부가 제시한 법안은 문제가 많다”며 “대기업을 구제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자체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싱원 원내대표는 부결 직후 “미국인들은 우리가 내일 행동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만큼 여야가 막판 협상을 통해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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