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자원봉사단체들이 1주일 소비 분량의 쌀, 김치, 라면, 마스크 등이 들어간 권분 상자 1000개의 포장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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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23일 코로나19 영향으로 무료 급식 등이 중단돼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 1000명에게 권분상자(꾸러미)를 전달했다.
‘권분(勸分)’은 조선시대에 고을 수령이 부자들에게 권해 극빈자를 구제했던 재물 나누기 운동이다. 허석 시장의 제안으로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순천형 권분(勸分) 운동’을 펼쳤다.
권분 운동의 재원은 지난 16일 농산물도매시장내 ㈜팔영청과 송광현 대표와 가족들이 10년 동안 애써 모아 기부한 적금 5000만원을 바탕으로 시작했다. 시는 관계자와 논의 후 곧바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료급식이 중단된 취약계층 1000명에게 권분상자 꾸러미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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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자원봉사단체 라일락을 주축으로 권분 상자 꾸러미를 준비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1주일 소비 분량의 쌀, 김치, 라면, 마스크, 과일, 김, 계란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 1000개의 포장작업을 완료했다. 이어 이날 읍면동 공무원들이 가구를 방문해 직접 전달하고 격려했다.
조곡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82) 씨는 “코로나로 무료급식이 중단돼 난감했는데 이번에 먹거리 상자를 받고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허 시장은 “이번 권분 상자 보내기가 기폭제가 돼 관내 기관, 기업, 단체 등이 기부운동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순천형 권분운동’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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