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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전두환 추적자' 임한솔 "'全 차명재산' 정황 있다…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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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임한솔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씨 차명재산 의혹에 대해 이여기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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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산 기자 = '전두환 추적자'로 불리는 임한솔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전두환씨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불법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정황이 발견됐다"며 검찰에 즉각수사를 촉구했다.

골프를 치거나 호화오찬을 하는 전두환씨 모습을 공개해 온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전씨와 부인 이순자씨가 숨겨둔 차명재산을 현금화해 사용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인물로 전씨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인근에 거주했던 이모씨를 특정했다"며 "이씨는 자신이 '오랜 기간 차명재산 현금조달책 역할을 해왔다'고 제3자를 통해 시인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이씨가 지난해 8월 경기도 모 야산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됐다"며 "단순 사고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탐문을 이어갔고, 이씨와 금전갈등 관계에 있던 J씨의 존재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경로로 알아본 결과 수백억원대 재력가로 알려진 J씨가 관리하는 재산 중 상당 부분이 전씨가 불법으로 축적한 차명재산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J씨가 부동산 등 여러 형태로 관리하는 전씨 재산을 주기적으로 현금화해 이씨를 통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부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던 이씨가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검찰에 즉각적인 수사를 요청했다.

그는 "전씨는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과 국세 31억원, 지방세 10억원 등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가운데 전씨의 숨겨진 재산 중 일부가 어떻게 관리돼왔는지 추정할 정황이 드러났다"며 "차명재산의 실체와 숨겨진 관리인, 석연치 않은 사망사건까지 전모를 낱낱이 밝혀 위법 행위자를 엄벌하고 불법재산을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 인물들의 신원 등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을 관련기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전씨는 지금이라도 미납 추징금과 세금을 납부하고 숨겨둔 재산을 전액 국가에 환원하고 국민과 광주 시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5공 골프장의 실체', '전두환 자택의 수상한 비밀' 등도 곧 공개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을 지내면서 지난해 11월 강원도 홍천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전씨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12·12군사반란 40주년이던 같은 해 12월 서울 강남 모 중식당에서 신군부세력이 호화오찬을 갖는 모습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 1월17일 선출직 공직자의 중도사퇴를 불허한 정의당을 탈당했다.

탈당 기자회견에서 그는 "발포명령 등 5·18의 진상을 온전히 규명해 전두환씨를 비롯한 책임자들의 죄를 묻고, 그들이 5공 시절 불법으로 축적한 막대한 재산을 환수하는 일이 전씨 일당이 아직 살아있을 때 마무리돼야 한다. 이런 과업을 소명으로 여기고 이를 완수할 권한을 부여받고자 저는 올해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말했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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