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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行…"불가피한 선택"VS"일방적 계약 해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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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넷플릭스 독점 공개를 선택했다.

‘사냥의 시간’은 오는 4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오리지널 작품을 제외하고,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작들의 개봉일이 연기되는 현재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앞서 해외 30여개국에 판매됐기에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콘텐츠판다와의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사냥의 시간’의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넷플릭스는 23일 오는 4월 10일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알렸다. 당초 ‘사냥의 시간’은 오는 2월 26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이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배급사 측은 “후반 작업이 미뤄지며 개봉이 밀린 상태였고 팬들과 외부 투자사들을 고려할 때 언제까지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선택은 현재 코로나19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대폭 감소하며, OTT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에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았다. ‘사냥의 시간’은 이미 해외 30여개국에 판권 판매가 완료됐고,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콘텐츠판다 측에 해외 세일즈 대행 계약 해지 요청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콘텐츠판다 측은 “판권을 산 해외 배급사들과 계약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신의를 깨뜨려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 밝혔다.

이에 리틀빅픽처스 측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영화계가 어려운 상태에서 회사의 운명이 걸린 만큼, 해외 판매 계약 취소에 따른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혔지만 콘텐츠 판다 측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작품이다. ‘파수꾼’으로 주목 받은 윤성현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충무로 라이징 스타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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