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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미국을 입국 제한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미국을 입국제한 대상국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26일 0시부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경과 기간으로 자택이나 호텔 등 검역소장이 지정하는 곳에서 14일간 머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4월 말까지 실시되며 입국자에는 일본인도 포함된다. 아베 총리는 "세계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노력에 보조를 맞추려 한다"면서 "계속해서 해외 감염 상황을 주시하고 분석한 뒤 감염원 유입을 막는 대책을 주저하지 않고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장관들에게도 "계속해서 고도의 위기감을 갖고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과 중국, 이란, 이집트, 유럽 거의 모든 국가 등 40개국을 대상으로 입국제한 조치를 취했다. 일본이 미국을 입국제한 대상에 포함한 것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외무성은 미국 전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주의 촉구 단계인 '레벨1'에서 필요하지 않은 방문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레벨2'로 높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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