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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신안 압해·증도서 국제 보호조류 황새 5마리 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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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신안 찾은 황새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은 국제적인 보호종인 황새 1개체가 지난해 11월 신안 압해도를 찾아와 이달 초까지 머물다 최근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안 압해도에서 C77 가락지를 부착한 채 발견된 이 황새는 황새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으로 지난해 5월에 태어난 어린 수컷이다.

같은 해 8월 방사된 이 황새는 센터에서 240㎞ 떨어진 고흥만 방조제에 도착해 11월 초까지 머물다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고흥만을 떠난 이 황새는 100㎞ 떨어진 신안 압해도에서 11월 13일부터 관찰되기 시작했다.

보통 어린 황새는 서식지 선택, 이동 등에 대한 경험이 적기 때문에 성조(어른 새)보다 상대적으로 위협요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

신안군은 "압해도를 비롯해 암태도 등 4개월간 신안 섬을 오가며 큰 위협 없이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며 월동한 뒤 최근 북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황새 외에 증도를 찾은 야생 황새 3개체와 일본에서 증식해 방사한 1개체가 추가로 확인돼 신안에서만 총 5개체가 월동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은 겨울철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서식환경이 좋아 황새가 겨우내 장기간 머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새는 시베리아 남동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동부와 한국에서 월동하는데 국내에서는 적은 수가 관찰되는 겨울 철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자료목록에 위기종(Endangered)으로 분류돼 가까운 미래에 멸종될 위험이 높은 종으로 세계적으로 보호가 시급한 보호종이다.

전 세계 개체군이 2천500개체 미만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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