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배근 시민당 공동대표는 23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5공화국 말기에 민주화 세력을 결집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권인숙 여성정책연구원장과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공개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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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교수인 권 원장은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다. 이후 노동·여성운동에 투신했고, 미국에서 유학한 뒤 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으로 임명됐다. 2018년 2월부터는 법무부 성희롱·성범죄대책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세상에 알려진 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간사로 활동하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 피해 할머니의 인권 회복 운동에 몸담았다. 정대협 사무국장, 사무총장에 이어 상임대표를 지내면서 매주 수요집회를 열어 왔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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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시민당에 합류했던 4개 소수정당 중 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을 제외한 기본소득당·시대전환 후보만 공천을 받게 됐다. 앞서 소수정당은 앞순위에 배치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기본소득당·시대전환 후보가 1~2번에, 시민당 자체 후보가 3~10번에, 민주당 후보가 11~30번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그분(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들이 제출한 후보들의 결격 사유가 확인돼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 (두 당과는) 정책 연대로 가기로 했다”며 “처음 합의할 때 심사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고, 결격사유가 있으면 1석도 보장하지 않는 것으로 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가 17일 오후 비례연합 협약에 서명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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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내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있다는 사유로 공천 배제 통보를 받았는데, 난 그런 기억이 없다”며 “내가 해명할 기회도 없었다. 필요하면 독자 후보를 내는 방법까지 고려 중”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시민당은 전날(22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 40분까지 시민당 자체 공천 신청자 78명에 대한 심사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됐던 후보자 명단 공개는 이날 오후로 연기됐다. 시민당은 당선권 배치를 약속한 제한경쟁분야 중 하나인 ‘공공의료분야’ 후보를 추가로 공모한 뒤 이날 오후 1시부터 당 공관위 회의를 속개할 계획이다.
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를 앞두고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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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공동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증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후보가 제출한 자료, 민주당 데이터베이스를 총동원해 확인하고, 불확실한 게 있으면 직접 전화도 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야당에서는 “반나절 졸속심사를 하다 막상 검증에 들어가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겠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하준호·박건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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