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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지역구 세종에서 체면 구긴 이해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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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인재·전략공천 홍성국 ‘막말’ 홍역

홍 후보 비판 윤형권, 당원 자격 정지 2년 징계...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

보좌관 출신 이강진 당내 경선 탈락

대전CBS 신석우 기자

노컷뉴스

홍성국 예비후보 입당식 사진(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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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지역구인 세종시에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자신이 영입해 전략 공천한 인물은 막말 전력에 속수무책이고, 이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징계한 또 다른 예비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본인의 보좌관 출신으로 20여 년간 함께 했던 인물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는 쓴 맛을 보기도 했다.

당 대표이자 7선 의원으로서 본인 지역구에서 벌어지는 ‘일탈(?)’에 속수무책인 모양새다.

▲ 영입·전략공천 홍성국 막말 홍역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다” “(대전) 둔산 화류계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해찬 대표가 영입해 세종 갑 지역구에 전략공천한 홍성국 후보의 발언들이 논란이다.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은 물론 당내에서조차 ‘적절치 못한 여성 비하 발언’이라는 논란과 함께 후보 사퇴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

홍 후보가 자신의 SNS에 ‘개인과 공인의 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일부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해명했는데, 곳곳에서 “현재 상황만 피해가려는 변명”이라거나 “상황의 심각성과 근본 문제를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해찬 대표는 지난 20일 홍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조직 이탈을 막고 결속을 강화하고자 하는 측면으로 볼 수 있지만, 지역의 눈초리가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 홍 후보 비판한 윤형권 징계...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세종시의회 부의장 출신으로 이번 총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윤형권 예비후보는 홍성국 예비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함량미달”이라며 “전략공천 철회”를 주장했다. 같은 당 전략공천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민주당은 윤 후보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2년의 징계를 내렸다. 이 대표가 홍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난 직후다.

이해찬 대표와 윤형권 예비후보와의 인연 가운데 특히 4년 전 총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016년 총선 당시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해찬 의원이 무소속 출마하자 윤형권 당시 세종시의원이 이 대표를 도왔다. 민주당은 소속 세종시의원으로서 무소속 후보를 도운 것은 ‘해당 행위’라며 당시 윤 세종시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2년의 징계를 내렸다.

같은 ‘당원 자격 정지’이지만, 성격은 많이 다른 셈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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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6일 “공천 탈락자 무소속 출마 경우 영구 제명”을 강조했다. 4년 전 자신의 처지와 비교되면서 이른바 ‘내로남불’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윤 예비후보는 23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세종시 갑 지역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해찬 대표가 영입해 전략 공천한 홍성국 후보와 같은 지역구다. 홍 후보를 넘어 이해찬 대표에 반기를 든 셈.

그는 “16년 3월, 무소속 출마한 이해찬 후보를 위해 저를 비롯한 7명의 시의원 등은 길거리를 누비며 전력을 다했고, 이 대표는 천신만고 끝에 당선됐다”며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그랬던 대표께서 (함량미달의 후보를) 전략공천하고 후원회장을 맡는 등의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보좌관 출신 이강진, 세종 을(乙) 경선 고배

지난 19일 민주당 세종시 을(乙) 경선에서는 강준현 예비후보가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이강진, 이영선 예비후보와의 3파전에서 승리한 것. 당초 8명이었던 민주당 예비 후보 가운데 3인 경선이 확정되자 탈락한 일부 후보들은 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경선 경쟁 상대 가운데 이강진 예비후보는 이해찬 대표의 보좌관 등으로 20여 년을 함께 활동한 오랜 심복이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어느 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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