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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공포의 교도소' 뉴욕 라이커스 섬서 38명 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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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라이커스 섬 교도소 내부의 모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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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폭력과 방치 등으로 악명 높은 미국 뉴욕 라이커스 섬 교도소에서 3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뉴욕시 교정당국은 라이커스 섬 교도소에서 21명의 수감자와 17명의 직원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재클린 셔먼 뉴욕시 교정위원장에 따르면 58명이 추가로 의심증상을 보여 경과를 관찰 중이다.

이날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세 이상이고 재범 위험이 낮은 수감자 23명을 석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셔먼 위원장은 "교도소에 있는 사람을 줄여야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수감자 간의 전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교도소에 있는 사람을 대폭 줄이지 못하면 교도소의 의료 시스템과 기본 운영이 곤경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1932년 세워진 라이커스 섬 교도소는 재소자들 간의 만성적인 폭력과 가혹행위, 시설 노후화 등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 교도관에 의한 폭행 및 수감자 폭동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해 할리우드 영화의 소재로 등장한 적도 있다.

이에 뉴욕시는 2026년 라이커스 섬 교도소를 폐쇄하고 대신 인근 4개 교도소로 분산하기로 한 상태다.

한편 라이커스 섬이 위치한 뉴욕은 코로나19의 새로운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확진자 수는 미국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1만5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미국 50개 주 중 가장 많은 117명을 기록하고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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