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3 (목)

성윤모 산업장관, "코로나19 대응…유럽 통관 지원 등 '車생태계' 유지 총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럽 신속 통관·수송편의 제공 등 부품수급 차질 대비

행정기관·지자체·공공기관 등에 올해 차 구매 독려…"내수 진작"

부품기업 유동성 확보…추경 통해 P-CBO 7000억→1조5000억 확대

상반기 중 3200억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 지원 신속 집행

50조원 규모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이어

"추가 금융지원 방안 발표 추진"

업계 "운영자금 대출·기존자금 상환

아시아경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유럽 등 주요 기업들이 공장을 셧다운(가동 중지)하자 이에 따른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추가 경영안정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는 운영자금 대출과 기존자금 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은 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겨 휴업, 휴직 등을 하며 버티는 사업주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요건도 완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23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별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엔 성 장관 등 산업부 인사와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오원석 코리아FT 회장 등 업계 인사, 허남용 한국자동차연구원장, 백승달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 김충배 신용보증기금 상임이사 등 지원기관 인사 등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유럽과 미국에서 완성차 공장과 판매점들이 휴업해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수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수입하는 디젤엔진 부품, 변속기, 시스템반도체 등 일부 부품들의 수급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럽과 미국은 우리 완성차 수출의 69.1%, 부품 수출의 54.2%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산업부와 완성차 업계가 유럽에서 수입하는 주요 부품들의 재고 상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우리 완성차 업체들은 1~2개월 이상 재고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달 초부터 신차 개별소비세를 70% 인하해주고 있는데, 지난 1~19 하루 평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하루 평균 생산은 -8.1%였지만 그나마 하루 평균 내수는 -0.2%로 버텼다.


성 장관은 "자동차 산업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위축되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이 파고를 견뎌내고 생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 자동차 업계가 지금의 위기를 돌파해 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유럽발 부품 수급 차질 가능성 대비 ▲내수 진작 조치 추진 ▲부품기업 유동성 공급 노력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신속 통관, 수송편의 제공 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우리 업계가 안전재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차 산업 내수 진작 조치를 추진해 일감 확보를 지원한다. 신차 개소세 70% 인하 외에도 정부는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올해 차량을 구매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우리 부품기업들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주력산업 채권담보부증권(P-CBO) 공급 규모를 7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기업별 지원 한도도 대폭 확대한다.


상반기 중으로 3200억원의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 지원을 신속히 집행한다. 올해 정부가 배정한 지원금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한다는 뜻이다.


추가 금융지원 방안 발표도 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산업부는 추가 경영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미 운영 중인 지원방안을 포함해 금융 지원 대책이 업계에 잘 지원될 수 있도록 점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업계는 부품 업체들에 대한 상생 협력을 확대하고, 노사는 합심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들은 ▲과감한 금융지원(운영자금 대출, 기존자금 상환 유예 등)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요건 완화(사업주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근로자 휴업, 휴직 등을 통해 고용 유지를 할 때 인건비 일부 지원) 및 절차 합리화 등을 건의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