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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아파트 초기분양률도 양극화…서울-대대광 10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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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올해 분양시장도 입지 따라 양극화 예상

-핵심지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낮아 여전히 ‘로또분양’

-바이러스 확산 막기 위한 입주 일정 변경 등 불확실성 있어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시세보다 낮은 ‘로또 분양’이 이어지면서, 서울 및 지방 인기 지역인 대·대·광(대전, 대구, 광주)의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1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인기 지역의 경우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는 등 분양률도 극과 극을 기록했다.

23일 부동산리서치업체 양지영 R&C연구소가 주택정보포털에 공개된 민간 아파트의 최근 2년 간(2017년 4분기~2019년 3분기) 평균 초기 분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국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84.4%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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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기간 3~6개월 사이의 평균 분양률을 말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택분양 보증서를 발급한 뒤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 아파트가 조사 대상이다.

지역별로 초기분양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세종시로 최근 2년간 평균 99.8%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다음으론 대전시가 99.1%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이어 서울 98.4%, 광주 97.2%, 대구94.4%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선 분양을 시작한 이후 반년 내 공급 가구를 모두 판매한 셈이다.

반면 초기분양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지역도 있다. 충남은 47.8%, 경남은 36.7%이다. 충남과 경남은 공급과잉, 조선업 불황 등 주요 원인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서울 등 인기지역은 정부가 HUG를 통해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 시세 보다 낮게 통제해 왔다”면서 “다만 올해는 분양 시장 성수기인 3~5월엔 대출규제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로 분양 시장 활성화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양가, 공급부족 등에 따른 새아파트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입지에 따른 양극화 쏠림은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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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대·대·광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신반포’를 분양한다. 지상 34층, 전용면적 54~100㎡ 총280가구 규모로, 이 중 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3.3㎡당 4849만 원으로, 이미 ‘로또 분양’으로 불리고 있다. 삼성물산도 5월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6구역 래미안(가칭)’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대·광 지역에서는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에서 이달 ‘뉴센트럴 두산위브 더제니스’가 분양을 시작한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둔곡동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이 이달 중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광주시 광산구 첨단지구에서도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첨단'을 3~4월쯤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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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 확산세로 새 아파트 입주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 입주물량이 6238세대로 지난 2017년 5월(3653세대) 이후 가장 적다. 전국 입주 물량도 총 1만6667세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00가구 정도 적은 물량이다.

서울 입주물량은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전월 대비 73%가량 줄어든 1123세대(2개단지)가 입주한다. 인천은 2개월 연속 입주물량이 없다.

직방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세로 사전점검 일정을 변경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며 “기존 주택 매각, 잔금 미확보 등으로 새 아파트 정상 입주가 불가능한 곳도 있어 입주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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