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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삼성전자, 주가하락에도 시총비중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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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준 시총비중 34.85%…지난해말 대비 3.68%p 증가

같은 기간 시총은 18.64% 감소…다른 종목 낙폭 더 커

코스피100·코스피50 내에서도 상한 30% 상회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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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도 대폭 하락했지만 코스피200 내 시총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 코스피200 지수 및 다른 기업들의 낙폭이 더 큰 데 따른 상대적 결과지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시총비중은 34.85%로 지난해 말 31.17%보다 3.68%포인트나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5800원에서 4만5400원으로, 상장시가총액은 371조9175억원에서 271조281억원으로 18.64% 감소했다.

지난해 9월 2일 27.77%였던 삼성전자 시총비중은 10월 16일 30.12%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 31일 32.51%, 2월 28일 33.16%로 점점 증가하며 지수 시총비중 상한(CAP)인 30%를 웃돌고 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비중 차이도 더 벌어졌다. 20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코스피200내 시총비중은 6.82%로 삼성전자보다 28.03%포인트 낮다. 지난해 말 24.92%포인트, 올 2월 말 26.77%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내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41.73%에서 20일 46.14%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지수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도 54.17%에서 58.09%로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시총비중 상승은 코스피200 내 다른 기업들의 하락폭이 더욱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200은 이 기간 293.77에서 213.67로 27.27% 내려앉았으며 상장시총은 1276조5309억원에서 917조8728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이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199종목의 상장시총은 943조4171억원에서 646조8447억원으로 31.4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코스피200뿐 아니라 코스피100, 코스피50 내에서도 시총비중 상한을 넘어서고 있다. 20일 현재 코스피100 내 비중은 34.94%로 지난해 말 31.42%보다 3.52%포인트 늘었으며 코스피 50 내 비중은 31.30%에서 34.39%로 3.09%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수의 대표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오는 6월 시총비중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더 커지게 됐다.

한편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일부 방어했지만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낙폭 과대 이후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트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의 다운사이드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뿐만 아니라 정보기술·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문까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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