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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중국 경제 괜찮다" 시장 불안감 해소 나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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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1~2월 경제지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제충격을 드러낸 중국이 바이러스 확산 진정 상황을 계기로 위축된 경제 자신감 회복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2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2면을 할애해 현재 전국적으로 전염병 형세가 호전돼 생산·생활질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국내외 여러 요인에 의해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은 커지고 경제운용에 충격을 받았지만 중국의 기본적 민생보장 능력이 강하고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추세가 변하지 않아 중국경제가 받은 충격은 단기적이고 통제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오히려 코로나19 방제 기간 마스크·방호복 등 응급 의료물자 생산이 빠르게 증가했고 민생과 직결되는 중요 업종의 생산도 중단되지 않았다며 되레 인터넷쇼핑·온라인교육·원격진료·원격근무 등 새로운 업종·신제품·서비스 등이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와 함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게됐다고 낙관했다. 중국 진출 외국계기업의 충격이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려는듯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베이징벤츠(합작사) 자동차 조립공장 탐방기를 통해 원활한 공급망으로 순조로운 조업재개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도 별도의 내용으로 담았다.


중국 금융당국도 전날 합동 브리핑을 열고 중국 경제의 견조함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데 집중했다. 천위루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코로나19 대응 기업지원 조치들이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3월 이후 지불결제, 예금,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중국의 실물경제가 위기상황 초반에 목표물을 겨냥한 통화정책 효과로 개선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민영, 중소기업과 공급체인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방역업종 관련기업을 대상으로 재대출 한도를 3000억위안(약 51조원)으로 책정했는데, 이 가운데 2000억위안이 5000여개 기업에 1.27% 저금리로 배정됐다"면서 "또 중소영세기업과 민영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한 5000억위안의 특별재대출 자금 중 1300억위안도 중소기업에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천 부행장은 올해 중국의 통화정책 목표가 ▲물가상승 억제, ▲경제하방압력 및 신용경색 리스크 완화,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맞춰져 있다면서 "경제지표들은 2분기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인플레이션 역시 2분기부터는 둔화돼 연말까지 진정된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다.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7위안 안팎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리차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 부주석도 지난주 뉴욕증시가 15~17% 빠지는 동안 중국증시는 5% 하락에 그쳤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 증시는 다른 글로벌 증시보다 코로나19 리스크가 더 낮았고 회복력도 뛰어났다. 일시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중국 증시의 상승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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