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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n번방 조씨 신상공개” 217만명 동의…靑청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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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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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해 74명에 달하는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해 돈벌이로 삼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모(26)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참여 인원 217만명을 기록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중 역대 최고로 높은 숫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23일 오전 9시 기준 217만명을 기록했다. 청원글이 올라온 지 5일만이다.

청원글을 올린 시민은 '동시접속 25만명에 어린학생의 성기에 애벌레를 집어넣는 걸 150만원이나 주고 관전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뚤어진 성관념에 경종을 올려달라'면서 '피해자를 겁박하여 가족 앞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고 이게 악마가 아니면 뭐가 악마인가'라고 분노했다.

이어 '반드시 맨 얼굴 그대로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면서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라는 단어는 사치다. 이런 나라에서 딸자식을 키우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뿐만 아니라 답변 요건인 청원 서명인 20만명을 넘긴 텔레그램 n번방 관련된 다른 청원글도 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는 서명인 149만명, '가해자 n번방 박사, n번방 회원 모두 처벌해달라'는 33만명, 'n번방 대화 참여자들도 명단을 공개하고 처벌해달라'는 29만명을 기록했다.

경찰은 오는 24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상공개 조건은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경우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이익 등이다. 조씨 신상정보가 공개되면 성범죄 피의자 중 첫 사례로 기록된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텔레그램 속 성착취 대화방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결과 조씨를 포함해 총 124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 18명을 구속했다.

jjy4791@kukinews.com

쿠키뉴스 정진용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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