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은 부산시·부산환경공단과 손잡고 발전소 인근 지하수를 공공용수로 활용한다. 사진은 지하수를 활용해 도로 먼지를 제거하는 모습. [사진 제공 = 한국남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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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이 발전소 미세먼지 종합 저감체계 구축과 친환경 사회공헌 추진으로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발전소 입구부터 출구까지 전 분야에 걸쳐 전략적으로 관리해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했다. 미세먼지 저감 노력은 발전소 운영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남부발전은 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환경개선기금(KEF)을 조성하고 국민 아이디어를 모아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30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 75% 감축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미세먼지 배출량을 전년 대비 34% 감축하며 발전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저감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계절관리제 일환으로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과 상한 제약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778t 저감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런 성과는 '전사 미세먼지 종합 저감체계'를 구축해 발전소 입구인 연료 도입 단계부터 발전소 내부 오염물질 배출 관리, 마지막 출구인 주변 환경까지 적극 관리한 덕분이다.
우선 연료 조달과 관련해 저유황탄 비중을 77%까지 확대하고 육상전원공급설비를 설치함으로써 정박 중인 연료 수송선의 디젤발전기 가동으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을 줄였다. 비산방지제 살포설비와 물안개 자동분사설비를 설치해 연료 저탄과 운송 단계 중 발생하는 먼지를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1800억여 원을 들여 하동발전본부 옥외저탄장을 2022년까지 옥내화해 석탄으로 인한 비산먼지 발생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과 협업해 고효율 탈황·탈질 기술 개발과 환경설비 성능 개선에 380억원을 투자해 석탄 연소 단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했다. 남제주본부 바이오중유 전소발전소 전환, 국내 최초 등유발전소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개조 등을 통해 유류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에도 나섰다.
LNG 발전소인 영월발전본부에도 탈질설비를 설치해 질소산화물 배출 농도를 5PPM까지 낮춘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오염물질 배출 제로화를 위해 전체 LNG 발전소 탈질설비와 신개발 집진필터 설치에 2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지역 소외계층의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후원금 2억5000만원을 전달했고 지난해에는 발전소 주변 지역 초등학교에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인 '바이오 월'을 보급해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들의 건강 보호는 물론 노인 일자리도 창출했다. 바이오 월 사업은 교실 내 미세먼지 20% 저감 효과를 가져왔고 공기정화식물 재배·설치·사후관리에 노인 인력을 활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부발전은 부산발전본부 인근 터널 공사로 인해 유입되던 지하수를 공공용수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천마산터널 건설로 자연 유입되는 지하수는 발전설비 침수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골칫거리였다. 지하수를 강제 배출할 수도 있었지만 남부발전은 지역 주민을 위한 활용 방안으로 도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공용수로 활용하기로 하고 발전소 용지 내 지하수 공급설비를 설치했다. 부산시·환경공단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시범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매년 지하수 1만2700t이 무상 공급돼 공공용수 비용 2000만원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 취재팀 = 임성현 기자 / 김태준 기자 / 문재용 기자 / 오찬종 기자 / 김연주 기자 / 양연호 기자 /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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