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미래한국 비례 1번 윤봉길 손녀···조수진 밀리고 유영하 탈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미래통합당 10번째 영입인사인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2월 7일 국회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배규한)는 22일 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순번 1번에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확정했다. 윤 전 관장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손녀다. ‘공병호(미래한국당 직전 공관위원장) 공관위’에서 1번이었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후순위로 밀렸으나 당선안정권인 10번 이내에 배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에도 비례 순번을 받지 못하고 탈락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에 따르면, 당초 3번에 있었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는 순번이 다소 뒤로 밀렸지만 당선권(20번 내) 내 순번을 받았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영입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도 직전 순번(20번)보다 앞쪽에 배치돼 당선 가능성이 높다.

당초 22번에 있었던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10번 안쪽 배치가 유력하다. 당 공관위 관계자는 “기존 2번이었던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뒤로 밀리긴 했지만 10번 안쪽에 넣었다”며 “조태용(직전 순번 4번) 전 외교부 1차관도 당선안정권에 뒀다”고 말했다.

반면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 때 순번 5번이었던 김정현 변호사와 15번이었던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회 대표는 사실상 탈락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권신일(직전 순번 6번)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과 이영(직전 7번) 전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신동호(직전 14번) 전 MBC 아나운서국장은 뒷순위에 두기로 했는데 어느 정도까지 미룰지는 추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볼 때 이전 비례대표 명단 전체 틀을 다 흔들지는 않았다”며 “절반 선인 10명 정도를 교체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은 23일 최종 확정된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2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과 경제, 외교와 안보 등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 실정을 막아내고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내고자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야권통합, 보수통합과 관련된 좋은 분들을 찾아내기 위해 공관위가 연일 수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규한 공관위원장에 대해서는 “사명감을 갖고 심사에 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500여명의 공천 신청자를 3일 만에 심사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임 공관위에서 이미 심사를 했고, 그 심사에 참여했던 공관위원도 있다”면서 “신속하게 심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통합당 영입 인사들이 당선권 밖으로 밀린 비례대표 명단을 내면서 통합당과 극심한 갈등을 빚은 끝에 한선교 당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공관위가 대거 교체되는 내홍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한선교 전 대표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에 하나로 나아가야 할 길에 잠시 이탈한 것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