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사태도 내달 11일까지 연장 추진…코로나19 사망자 1천800명 육박
2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임시 병원에서 코로나19 대처에 투입된 의료진. [마드리드지방정부 제공·AFP=연합뉴스] |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스페인이 앞으로 한 달간 항로와 해로를 통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방침이 23일 0시부터 30일간 발효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으로 한 달간 외국인의 스페인 내 공항과 항구를 통한 입국이 전면 금지된다.
다만, 스페인 국적자, 스페인 체류 허가증을 가진 외국인, 항공사 승무원, 의료진, 외교관은 정상적으로 입국이 허용된다.
앞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외국인의 꼭 필요하지 않은 EU 입국을 30일간 막는 여행 금지 도입에 합의한 뒤 스페인은 접경 국가인 프랑스와 포르투갈과의 내륙 국경 통제에 나선 바 있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 14일 2주를 기한으로 발령한 국가비상사태를 다음 달 11일까지 보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오후 6시 현재 2만8천603명이고, 이 가운데 1천75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하루 전보다 375명이나 늘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 중국,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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