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에도 충북교회 37% "22일 일요예배 진행"

1천967곳 교회 중 1천249곳 취소, 718곳 축소 진행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 사례처럼 교회 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할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충북 지역 개신교 교회의 37%가 오는 22일에도 일요일 예배를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개신교 교회 1천967곳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한 결과 718곳(37%)이 22일 일요예배를 축소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1천249곳(63%)은 일요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 등의 방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주 전화 전수조사에서는 576곳(29.3%)이 일요예배를 축소 진행하고, 1천129곳(57.4%)이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262개 교회(13.3%)는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일요예배 진행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도 관계자는 "전화로는 일요예배 진행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 현장 전수조사에 나섰다"며 "지난주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은 교회 중에는 이미 시설을 임시 폐쇄한 곳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는 평상시보다 참석률이 줄어 신도들이 띄엄띄엄 앉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2일 일요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를 지역별로 보면 청주 345곳, 제천 86곳, 충주 54곳, 진천 52곳, 영동 46곳, 옥천 45곳, 보은 37곳, 단양 24곳, 음성 13곳, 증평 11곳, 괴산 5곳 순이다.

개신교계와 달리 도내 불교계(671곳)는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모든 법회와 교육 등 행사·모임을 취소했다.

천주교계(106곳) 역시 다음 달 3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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