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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난민캠프 퍼지기 시작하면 '통제 불가'…아프리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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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 한 난민 캠프입니다.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데다,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매우 드뭅니다.

시리아 등 중동 각국과 그리스 등에 위치한 난민 캠프에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하면 그 피해는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텐트가 좁은 공간에 밀집돼 있어 격리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마르 함무드/시리아 소아과 의사 : 병이 퍼지기 시작하면 통제가 매우 어려울 겁니다. 보다시피 사람들과 텐트가 모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의료와 보건 체계가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들도 비상입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 54개 국가 가운데 절반 이상인 30여 국가에서 6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아프리카는 에볼라 등 전염병 피해에 대한 악몽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 지역을 휩쓴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로 한 해 동안 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져 통제 불능 상태에 들어서면 그야말로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각국은 항공 및 국경 통제, 휴교령 등 강력한 수단을 쏟아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애쓰고 있습니다.

[무타히 카그웨/케냐 보건장관 : 케냐 국민과 거주 비자를 갖고 있는 외국인만 입국 가능하며 자가 격리를 하거나 정부 검역 시설에서 격리돼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앞으로 수주일 내에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아프리카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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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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