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서 탈락한 미래통합당 이인제 전 의원이 10일 오후 충남 논산 이인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되돌려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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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인제 전 의원이 17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당 공관위의 부당한 공천에 맞서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으나 보수표의 분산이 우려돼 출마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의원은미래통합당이논산계룡금산 지역에 박우석 전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을 단수 공천한 것에 반발,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관위 결정을 되돌리지 못할 경우 잠시 당을 떠나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강행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전의원은 “15년이 넘는 오랜 정치적 유랑을 끝내고 운명처럼 돌아온 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며 “나라와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평당원으로 미래통합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성장하고, 나라의 번영과 민족의 통일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당적을 바꿔가며 6선에 성공해 ‘피닉제’(불사조라는 뜻의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016년 총선과 2018년 충남지사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뒤 재기를 노려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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