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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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중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구 수성갑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영남권 간판 김 의원 대항마로 주 의원이 바로 옆 지역구(수성을)에서 긴급 투입되면서 수성갑은 격전지로 떠올랐지만 아직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후보는 없었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 의원 지지율은 37.3%, 김 의원은 32.1%였다.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맞붙었다. ‘기타 후보’는 9.3%,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2.8%, ‘모름ㆍ무응답’은 18.6%였다.
[인포그래픽] 한국일보-KBS 여론조사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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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주 의원(44.6%)이 김 의원(30.9%)을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선 42.3%가 주 의원을, 33.9%가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62.3%를 획득, 37.7%에 그친 김문수 새누리당(현 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어렵게 거둔 승리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반감이 짙어지면서 김 의원도 고전 중이다.
이 지역구의 정당 지지율은 통합당이 35.2%, 민주당 22.2%였다. 중도층에서 주 의원(34.7%)과 김 의원(30.8%)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였다. 통합당 텃밭에서 김 의원이 ‘인물 경쟁력’으로 선전하고 주 의원은 당의 덕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 의원을 뽑겠다’ 고 응답한 유권자 68.4%가 선택 요인으로 ‘인물’을, ‘주 의원을 뽑겠다’는 지지자 65.1%는 ‘소속 정당’을 꼽았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3월 12~14일 사흘간 조사했다.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20.8%(총 2,399명과 통화해유선 49명, 무선 451명 등 500명 응답 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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