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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리 인하에도 美주식선물 대폭락…"코로나19 치료제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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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선물 5% 하락 제한에 걸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악영향 완화는 긍정적"

이데일리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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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5일(현지시간)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하고 양적완화(QE)를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급락하고 있다.

CME선물거래소에서 미국시간 오후 6시 38분(한국시간 7시 38분) 기준 다우존스 선물은 1041포인트(4.56%) 하락한 2만 179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은 128.5포인트(4.79%) 하락한 2555.5를 기록, 한때 가격 제한폭인 5%를 찍었다. 미국 선물 시장은 변동폭이 5%를 넘을 수 없도록 돼 있다. 나스닥100 선물도 359.75포인트(4.55%) 하락한 7541를 기록하고 있다.

피터 부크버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부양책에도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연준은 확실히 돈다발 바주카포를 쐈다”면서도 “연준이 더 이상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또 하늘에서 내려오는 돈다발이 과연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직 시간과 약만이 해결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1.0%에서 0~0.25%로 내리는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또 미국 국채와 모기지 채권 매입을 통해 7000억 규모의 QE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마이너스금리는 미국 경제에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그 외에도 “연준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전략가인 권시 크로비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QE는 재정정책과 함께 바이러스에 따른 경제적인 악영향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바이러스와 이에 따른 경제활동의 위축(conatianment policies)에 휘둘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럽키 MUF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이 시장의 장애물이 될 만한 모든 것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데이터가 급격히 둔화되기 전 연준의 비상조치가 투자자의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일요일 오후 장이라는 특수성 탓에 현재 미국 선물시장의 유동성은 평소보다 적은 상태이며, 따라서 월요일 현물 시장이 개장한 이후 주가가 하락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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