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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신천지 아닌데"…'카더라'에 두 번 우는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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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어디가 신천지 시설이냐 찾아준다는 앱도 있었고 이런저런 글도 많이 인터넷에 돌았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설익은 정보, 가짜정보가 적잖아서 애먼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이 억울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커피숍.

입구에 신천지 조직도, 교인도 아니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커피숍 사장 : 신천지가 아니니까. 이걸 풀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다방면으로… '신천지 아웃' 해서 일주일 정도 붙였거든요.]

신천지 위장조직이라는 소문이 난 뒤 손님 숫자는 급격히 줄었습니다.

가게 이름을 성경 구절에서 따왔고 소모임이 가끔 열렸다는 이유로 바로 옆 교회에서 자신의 커피숍을 신천지 조직으로 의심했다는 것입니다.

[교회 신도 : 목사님들이 거기 신천지, 거기라고 주의하라고만 들어서….]

최근에는 누군가의 신고로 시청 직원과 경찰까지 출동했는데 신천지와 관련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 (신천지) 아니에요? 소문은 그렇게 났어요. 처음부터….]

[지역 주민 : 간혹 한두 명이 여기가 신천지 교회 사람이 이걸 한다….]

교회 측은 해당 커피숍을 신천지 조직이라고 명시적으로 지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교회 목사 : 이상하죠. 수상하고. 집회도 하고, 모임도 갖고 하니까….]

인천의 한 제과점도 영문도 모른 채 신천지 조직으로 지목됐습니다.

[제과점 사장 : 전화 문의가 매장으로, 신천지가 운영하는 데냐? 이대로 더 커지면 큰일 나겠다. 빨리 조치를 취해서….]

가게 앞에 현수막까지 내걸고 신천지와 무관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조직을 확인해준다는 사설 앱에는 수십 건의 정정 내용이 올라오고 있지만 이른바 '카더라' 식 소문에 애꿎은 자영업자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이준영)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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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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