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레시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17일부터 한 달 간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미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맘 분헹 보건부 장관은 "최근 다수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 같은 조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는 10일 베트남 호찌민발 크루즈선을 타고 입국한 영국인 관광객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것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외국인 5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1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면서 각국이 앞다퉈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처를 할 때 중국과의 관계와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거론하며 항공기 직항노선 운항 중단에도 반대했다.
자연스럽게 중국에 대한 별다른 입국 제한 조처는 없었다.
훈센 총리는 또 지난달 13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개국에 퇴짜를 맞는 바람에 2주일가량 바다에서 떠돌던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전격 허용하며 "진짜 질병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크루즈선 승객 방문 환영하는 캄보디아 총리 |
그러나 캄보디아는 13일 크루즈선 선사와 운영사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모든 크루즈선의 입항을 임시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