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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물가와 GDP

2월 수출물가, 전월比 1.2%상승…"환율상승·유가하락 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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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0년 2월 수출물가지수'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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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장세희 기자]환율 상승, 반도체 가격 반등의 영향으로 2월 수출물가가 다시 상승 전환됐다. 반면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수출물가에 타격을 입힐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환율 효과로 수출물가가 오히려 전달 대비 오른 것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출물가지수는 97.90으로 전월 대비 1.2% 상승해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수출물가 반등에 대해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환율상승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 장비 가격이 올라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93.79원으로 1월(1164.28원) 대비 2.5% 상승했다.


이처럼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전월대비 1.1%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2% 내렸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 2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2.3% 올랐다.


공산품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5%), '운송장비'(2.0%)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플래시메모리 10.7%, D램 2.8%, TV용 액정표시장치(LCD) 4.3%, 휴대용전화기 2.5%, 냉동수산물 2.6%, RV자동차 1.9%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수입물가지수는 106.52로 한 달 전보다 1.3% 떨어졌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9% 낮은 수치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54.23달러로 직전달(64.32) 대비 15.7% 하락한 영향이 컸다.


원재료는 광산품 등이 내려 전월 대비 6.9% 떨어졌다. 중간재의 경우 석탄 및 석유 제품은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전기장비 등의 수입물가가 오르며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간재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8% 상승한 것은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라며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은 -1.5% 하락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자본제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6%, 1.3% 상승했다.


수입물가 역시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3.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하락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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